[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발표로 원ㆍ달러 환율이 닷새째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070원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외환 당국은 시장에 대한 추가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다.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오전 11시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20원 내린 1071.80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3.0원 내린 1072.0원에 개장한 뒤 한때 1071.20원까지 떨어지며 장중 연저점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이후 107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최근 5거래일간 달러당 원화환율은 10원 이상 떨어졌다.밤 사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내년부터 매달 4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달러 약세를 이끌고 있다. 시장은 이를 4차 양적 완화로 받아들이고 있다.당국은 환율 방어 대책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급격한 환율 하락세를 막기 위해 기존의 거시건전성 3종 세트 이외에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외환시장에 대한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외환규제 3종 세트는 선물환포지션 한도 축소,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부담금(은행세) 부과를 의미한다. 신 차관은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일별 기준으로 바꾸는 것과 역외차액선물환(NDF)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최근 닷새 연속 가파르게 내려온 데 따른 반발 매수 심리와 당국 경계 개입감이 커지며 속도 조절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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