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이날 다우지수는 2.99포인트(0.02%) 떨어진 1만3245.4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8.49포인트(0.28%)내려간 3013.81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S&P500 지수는 0.64포인트(0.04%) 오른 1428.48로 거래를 마쳤다.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1월부터 매달 450억달러씩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발표하고 실업률이 6.5% 아래로 내려가기 전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에 영향은 없었다. 연준의 추가 부양에서 경기에 대한 우려를 읽은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뒤섞인 가운데 이동통신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는 약했다. 애플은 혼하이정밀과 샤프와 함께 새로운 TV세트 디자인을 공동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알려진 뒤 강세를 보였지만 장 마지막 0.44% 하락했다.◆연준, 3차 양적완화 확대 밝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매월 국채 450억불 매입을 결정하며 사실상의 4차 양적완화(QE4)를 채택했다. 또 실업률 6.5% 이하, 1~2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5% 이상을 넘지 않는 한 현재 초저금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연준은 두 차례에 걸쳐 단기 국채를 팔아 이를 장기 국채 매입에 사용하는 트위스트를 실시했다. 올해말 이 조치가 종료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추가 국채 매입을 결의한 것. 연준은 "필요한 경제 성장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부양정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버냉키 "미 경제 가장 긴급한 이슈는 실업률 낮추는 것"=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 경제의 가장 긴급한 이슈로 '실업률을 낮추는 것'을 꼽았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경제가 직면한 가장 긴급한 이슈는 '실업률을 낮추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금리를 낮추고 경제성장률을 부양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FOMC에서 금리 인상 시기를 실업률로 제시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실업률이 6.5%를 웃도는 한 현재의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실업률 6.5%가 완전 고용 상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실업률 6.5%는 단지 장기 실업률 목표치에 도달하기 전에 금리 인상을 시작해야 하는 기준이라고 설명했다.◆유가, 금값···미 추가 부양 결정에 상승= 국제유가와 금시세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으로 상승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98센트(1.1%) 오른 배럴당 86.7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산유량 쿼터를 동결하기로 했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OPEC 하반기 정례회의를 마친 뒤 "모든 것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OPEC은 하루 최대 원유 생산량 목표치인 3000만배럴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우리는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하며 고객들이 원한다면 우리는 그에 맞춰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드레이 크루첸코프 VTB캐피탈 애널리스트는 "OPEC 회원국들은 현재의 국제유가 수준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면서 "생산 쿼터를 낮췄다가 가격이 더 오르거나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듯하다"고 해석했다.금값도 상승해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8.30달러(0.5%) 오른 온스당 1717.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이정민 기자 ljm10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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