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중국의 1위 철강사인 바오스틸이 내년 1월 주요 제품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완성품 업체와 가격 협상을 진행중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바오스틸이 내년 1월 열연, 냉연, 일반용 후판, 조선용 후판 가격을 t당 각각 80위안, 60위안, 50위안, 50위안 인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에 따라 바오스틸의 제품 가격은 열연, 냉연, 일반용 후판, 조선용 후판 가격은 t당 각각 4692위안, 4766위안, 3970위안, 4080위안으로 결정됐다.변 애널리스트는 “바오스틸은 과거 2008년, 2010년, 2011년, 2012년에도 1월 제품가격을 인상한 바 있으나 2013년 1월 가격에 대해서는 일부 동결을 예상하는 시각이 있었음에도 22개월만에 모든 제품과 중후판 가격을 인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가격인상은 견조한 판재류 가격 추이와 유통재고 감소세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중국 열연과 후판 가격은 1.0% 하락했다. 냉연은 0.7% 상승한 반면, 철근과 선재 가격은 각각 4.8%, 3.6% 떨어졌다. 이는 철근과 선재가 건축용 자재로 겨울철 기온 하락에 따라 전방산업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북부지역 수요 급감으로 봉형강 물량이 중ㆍ남부지역으로 이동해 중국내 전반적인 봉형강 가격 하락 압력을 가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철강재 유통재고는 지난 7일 기준 1189만t으로 전년대비 8.1% 감소했다. 유통재고 중 열연과 중후판은 전년대비 각각 31.7%, 16.1% 감소했으며, 철근과 선재는 각각 3.7%, 28.4% 증가했다. 판재류는 예년대비 낮은 유통 재고수준과 낮은 가동률로 물량 부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변 애널리스트는 “바오스틸이 이번에 제품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우한강철(WISCO), 안산강철(Ansteel) 등 중국 주요 철강업체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낮은 재고로 인한 철광석 가격 반등은 철강재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신임 지도부의 도시화 촉진발언과 11월 경제지표 개선으로 철강시장 센티멘털 개선에 긍정적이며, 이는 계절적 비수기 철강재 가격의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그는 “비수기인 겨울철에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이 안정화 됐다는 것은 내년 상반기 철강재 가격 고점을 높여 줄 것”이라며, “이는 우리투자증권이 2013년 상반기 계절성을 기반으로 철강경기의 완만한 회복 전망. 중국의 낮은 철광석 및 철강재 유통재고는 당사 전망을 지지하는 요인이다”고 전했다.한편 변 애널리스트는 “2013년 1·4분기에 국내 고로업체의 설비보수(2~5월 포스코 광양 1고로 개수, 1월말~2월 현대제철 C열연 보수)가 집중돼 있어 일시적인 공급감소가 예상된다”며 “이 경우 고로업체의 가격 인상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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