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회계감독위원회 '대형 회계법인, 부실감사 드러나'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의 대표 회계법인의 중국 법인을 기소한데 이어 이번에는 미 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대형 회계법인들의 회계감사에 문제가 있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PCAOB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회계법인들이 감사시 반드시 준수하도록 돼 있는 내부회계관리제도(ICFR)를 일부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PCAOB는 2009년에 진행된 309건의 회계감사를 조사한 결과 이 중 15%가 ICFR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직 조사가 진행중인 2010년의 경우 약 22%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는 딜로이트와 언스트앤영·크로우 호워쓰·그랜트 소튼·KPMG·BDO 등의 미국 회계법인들이 포함됐다.PCAOB의 지네트 프란젤 이사는 "대형 회계법인의 내부 규정 준수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들의 회계감사도 신뢰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모든 회계법인들은 이번 보고서를 눈여겨보고 내부 규정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CAOB는 2002년 설립된 미국의 전문 회계감독기관으로 공적 규제를 담당하지만 민간의 성격을 띤다. PCAOB는 SEC 등록법인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발행하는 회계법인을 감독한다. 상장기업을 감사하려는 미국내 회계법인과 외국 회계법인들은 반드시 PCAOB에 등록해야 한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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