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은 10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차 TV토론회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따뜻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반면 박 후보에 대해서는 "민생의 기초인 경제와 복지에 식견이 매우 부족함을 보여줬다"고 혹평했다.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토론 직후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경제와 일자리 창출, 복지에 대한 정확한 문제의식과 식견, 차별화된 문제해결 능력을 자신감 있게 보여줬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경제무능, 복지무지의 후보임을 드러냈다"며 "민생의 기초인 경제와 복지에 식견이 매우 부족함을 보여줬고, 이 정도의 식견으로는 합리적 경제정책 운용과 서민을 위한 복지정책을 제대로 실현할 수 없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줬다"고 평가절하했다.그는 "특히 박 후보는 복지분야 자유토론에서 의료보장정책과 관련해 본인의 정책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숙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박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박 후보가 자신의 의료복지 공약인 '4대 중증질환 국가 100% 책임'과 관련해 고액 의료비 지출 환자 가운데 15% 정도에만 혜택을 주고 나머지 85%는 방치하는 정책을 제시하고도 이게 발전된 안이라고 이야기했다"며 "국민들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복지에 대한 인식 수준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또 "박 후보가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다르지 않고 줄푸세가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 경제를 활성화시켜 나라의 곳간을 채우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줄푸세는 재벌의 규제를 풀어서 재벌의 곳간을 채운다는 것이 국민들의 지금까지의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이명박 정부 집권 동안) 집계된 감세액은 82조 2000억인데, 이 가운데 법인세와 소득세, 종합부동산세와 같은 부자감세가 71조 2000억원으로 전체 감세액의 87%"라며 "박 후보가 중산층과 서민에게 감세혜택이 많이 돌아갔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통계를 갖고도 그렇게 말했다면 박 후보가 말하는 중산층은 어떤 개념인지 되묻고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후보 측은 토론 직후 박 후보에게 양자토론 실시를 거듭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토론 직후 브리핑을 갖고 "6분간 진행된 후보자간 자유토론에서 박 후보의 자질, 정책 이해력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반드시 유력후보 간 양자토론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대통령 후보를 검증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그는 "수첩과 안방토론, 지지자 유세만으로 국민검증을 피하려는 것은 또 다른 국민기만행위이고 대통령 후보로서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이라며 "문 후보 캠프는 다시 한 번 박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걸고 양자토론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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