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득점’ 코비, 대기록 달성 더 남았다

코비 브라이언트(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다섯 번째로 통산 3만 득점 고지를 돌파했다.브라이언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뉴올리언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 NBA 뉴올리언즈 호네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통산 3만 득점을 넘어섰다. 오른 외곽에서 골밑을 파고든 뒤 상대 센터 로빈 로페즈를 앞에 두고 특유 높은 각도의 플로터를 성공시켰다. 이날 전까지 2만9987점을 기록한 브라이언트는 이로써 NBA 역사상 다섯 번째로 통산 3만 득점 고지를 밟는 주인공이 됐다. 팀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브라이언트의 29득점 6리바운드 3스틸 맹활약에 드와이트 하워드와 론 아테스트가 각각 18득점 8리바운드 5블록과 11점 9리바운드를 보태 103-87로 이겼다. 대기록 작성은 충분히 예견된 결과다. 지난 시즌 샤킬 오닐(2만8596점)을 제치고 통산 득점 5위로 올라선 브라이언트는 이번 시즌 ‘득점 기계’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발휘한다. 6일 현재 27.9점으로 리그 평균 득점 선두를 질주한다. 2위 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 26.6점)와의 격차는 1.3점이다. 브라이언트의 기록 행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통산 3만 득점을 올린 역대 최연소 선수인 까닭이다. 브라이언트는 34세 104일 만에 고지를 밟았다. 이는 종전 최연소 선수로 등록됐던 윌트 채임벌린(35세 179일)보다 1년 이상 빠른 기록이다. 칼 말론(36세 189일), 카림 알둘자바(36세 217일), 마이클 조던(38세 321일) 등은 모두 36세 이후에 고지를 정복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기록은 통산 득점 순위 상승.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해 통산 득점 4위 채임벌린(3만1419점)을 조만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심각한 부상으로 낙마하지만 않는다면 조던(3만2292점)이 이름을 올린 3위 자리도 노려볼만하단 평이다. NBA 통산 평균 득점 1위와 2위는 압둘자바와 말론으로 각각 3만8387점과 3만6928점이다.한편 이날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는 직접 뉴올리언즈아레나를 방문해 코비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해줬다. 경기 직후 그는 “코비와 악수를 나눠야겠다”며 “그는 굉장한 재능과 경쟁력으로 마이클 조던과 함께 역대최고급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해도 손색이 없다”라고 찬사를 보냈다.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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