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최대' 현대·기아차 中서 기록 8개 갈아치웠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최대, 최대, 최대…"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무려 8가지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숫자 8은 중국어로 재물을 얻는다는 뜻과 발음이 같아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로 꼽힌다. 중국 진출 10년을 맞아 기념비적 성과를 달성하며 향후 10년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 합자법인)와 둥펑위에다기아(기아차 중국 합자법인)는 11월 중국 시장에서 월간 판매량, 올해 누계 판매량, 진출 이후 누적판매량 600만대 돌파 등 8가지 부문에서 최대 기록을 남겼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랑동, 기아차 K3, 현대차 투싼 ix, 기아차 스포티지R이 각각 월간 최대판매량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은 각각 9만888대, 5만2099대로 총 14만2987대. 이는 종전 최대 월간 판매실적이었던 올 9월의 12만7827대를 뛰어 넘는규모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상 처음으로 월간판매 9만대와 5만대를 각각 넘어섰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도 최대치를 달성했다. 현대ㆍ기아차의 11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119만 8194대를 기록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인 117만 2318대를 돌파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까지 누적판매는 사업계획인 125만대(현대차 79만대, 기아차 46만대)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중국 진출 10년을 맞은 현대ㆍ기아차는 진출 이후 누적 판매부문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600만대 고지를 넘어서는 기념비적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달 중국시장에서 각각 400만대, 200만대 판매를 동반 달성했다.차종별로도 무려 5개부문에서 최대 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지난 8월 출시한 현대차 랑동은 첫 달 1만대 판매를 넘어선 데 이어 10월 1만8207대, 11월 1만8910대로 매달 최대 판매량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9월 처음 선보인 기아차 K3 역시 출시 후 402대, 5003대, 1만313대로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작년 2월에 출시한 K5도 10월에 이어 두달연속 5000대를 돌파하며 5219대가 판매됐다.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SUV 차급에서도 역대 최대실적이 쏟아졌다.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스포티지R은 지난달 각각 1만4580대, 8492대가 판매돼 최대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향후 중국시장에 최적화한 신형 싼타페도 투입될 예정이어서 SUV 차급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이 같은 판매 성장은 중국시장의 불리한 경영여건 하에서도 품질과 생산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과감한 '역발상 경영'을 통해 이뤄낸 것으로 의미가 더욱 크다"며 "중국사업의 새로운 10년을 맞아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실 있는 성장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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