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준기자
'화차'의 변영주 감독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영화 '화차'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변영주 감독이 의미심장한 수상소감을 전했다.5일 오후 서울 안국동 씨네코드 선재에서는 여성영화인모임 주최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이 개최됐다.이날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한 변영주 감독은 "이 상은 우리 여배우들, 미술감독 등을 비롯한 여성 스태프들 모두에게 주는 상이겠지만, 일단 이름이 나 개인으로 돼 있으니 나한테 주는 상으로 알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영화를 만들었을 때 그 영화의 인센티브 등 모든 것을 독식할 수 있는 영화감독이란 직업을 갖게 돼서 기분이 좋다. 최고인 것 같다"고 덧붙여 다시 한 번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변 감독은 그러나 다시 표정을 가다듬고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영화가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 준 연분홍치마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연분홍치마는 '마마상'(2005), '레즈비언 정치 도전기'(2009) '종로의 기적'(2010) 등과 올해 용산 4구역 남일당 화재 사건을 다룬 '두개의 문'을 제작한 여성주의 미디어공동체다.변 감독은 "지난 5년 동안 가장 힘들었다. 특히 독립영화인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었다"며 "5년 전을 떠올리면 독립영화 전용관도 없었고, 다양한 지원책도 없었다. 그래서 많은 독립영화제들도 어려움을 겪어야했다"고 지적했다.이어 "독립영화가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영화인들이 모두 진심으로 손을 잡아야 한다"며 "'두개의 문'을 비롯한 여성 감독들, 여성 프로듀서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평론가 한옥희 씨가 공로상을, 배우 임수정이 연기상을, 제작 프로듀서 부문에서는 영화 '도둑들'의 안수현 프로듀서, 연출 시나리오 부문에서는 영화 '밍크코트'를 공동연출한 신아가 이상철 감독이, 기술 부문상은 영화 '피에타'의 박인영 음악감독이, 홍보마케팅 부문상은 퍼스트룩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장영준 기자 star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