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머피, 할리우드에서 '가장 몸 값 못하는 배우'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 에디 머피가 할리우드에서 '가장 몸 값을 못하는 배우'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2012년 과도한 보수를 받은 배우' 10명을 선정해 최근 발표했다. 포브스는 이 중 에디 머피를 1위로 꼽으면서 '이매진 댓'을 포함해 최근 출연한 영화 3편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디 머피는 1980년대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라는 TV쇼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뒤 1990년대 들어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재능 있는 코미디언으로 입지를 확립했다. 2000년대 들어 '슈렉'과 '뮬란' 등의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배우로 변신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포브스는 에디 머피가 최근 출연한 영화 3편에서 받은 출연료와 영화수익을 계산하면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언급된 영화 들은 모두 합쳐 7500만달러(약 811억원)의 예산을 들여 1억5300만달러(약 1655억원)를 벌어들였다. 이 영화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해서는 제작비의 두 배에 달하는 티켓 판매와 수백만 달러의 마케팅 비용이 필요하다고 포보스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디 머피는 출연료 1달러당 약 2.30달러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고 꼬집었다. 에디 머피의 뒤를 이어 '몸 값 못하는 배우'로 뽑힌 할리우드 스타는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유명한 캐서린 헤이글이다. 헤이글은 출연료 1달러당 3.40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3위는 '금발이 너무해'로 스타덤에 오른 할리우드 코미디 여왕 리즈 위더스푼이 차지했다. 위더스푼은 '디즈 민즈 워'를 포함해 최근 출연한 영화들이 부진한 성적을 내며 1달러당 3.90달러의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아카데미 수상자인 산드라 블록이 4위를,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와 '킹콩' 등의 영화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대표적 코미디 배우 잭 블랙이 5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니콜라스 케이지·아담 샌들러·덴젤 워싱턴·벤 스틸러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포브스는 최근 3년간 최소 2000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배우의 주연영화 3편의 흥행성적과 DVD수익 등을 통해 이와 같은 수익률 순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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