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분석보고서, 과대평가 많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증권사가 제시하는 상장사 분석보고서가 대부분 과대평가된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목표주가가 실제와 부합하는 경우는 드물었고 실적 전망도 빗나가기 일쑤였다.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3개 이상 증권사가 분석한 157개 종목 가운데 작년 12월말 기준 6개월 목표주가 평균추정치를 실제 달성한 종목은 7개, 4.5%에 불과했다.이들의 평균 주가는 작년말 11만2774원으로 목표주가 평균 15만562원과 33.5%나 차이났다. 또 올해 상반기말 평균주가는 11만3604원으로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특히 4일 현재 종가가 작년말에 제시된 6개월 목표주가를 넘어선 종목은 21개에 그쳤다.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부정적인 전망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높다는 것으로, 유럽 재정위기 이후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분석이 빗나가는 사례가 늘었다.또 코스피 상장사에 대한 증권사의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2005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31개 분기 가운데 22개 분기 동안 실제보다 높게 제시됐다.즉 증권사의 실적전망이 객관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전망을 넘어서 다소 부풀어진 내용을 담고 있다는 뜻이다.이 같은 원인으로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풀리기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기업이 예상하는 실적 추정에 의존해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시각이 포함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이익 전망치는 대부분 기업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서 조금 위나 아래로 조정을 하고 있다"며 "기업이 내놓는 이익 추정치는 실제보다 통상 15~20% 가량 높기 때문에 차이가 크다"고 전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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