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광주FC의 최만희 감독이 2부 리그 강등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최만희 감독은 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4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강등을 피하지 못한 건 내 부덕의 소치다. 책임을 통감하고 이 자리를 빌려 사퇴하려고 한다"며 "그동안 광주를 사랑하고 믿어준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최 감독은 지난해 창단한 광주 사령탑을 맡아 부임 첫 해 11위를 기록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초반에도 선두권을 형성하며 신생팀 돌풍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영입에 실패해 전력이 크게 약화됐고, 거듭된 구단 수뇌부와 갈등이 겹치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결국 광주는 지난달 28일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면서 15위를 확정, 내년 시즌 상주 상무와 함께 2부 리그 강등이 결정됐다. 이에 최 감독은 "팀이 강등된 상황에서 감독이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도의상 옳지 않다. 구단과 상의해 거취를 결정하겠다"라며 사퇴를 예고한 바 있다.광주 구단은 "최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정리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최 감독이 물러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라며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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