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나흘째인 30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은 이명박 정권의 집권 연장"이라고 맹비판했다.전날 양산 자택에서 하룻밤 묵은 문 후보는 첫 유세 일정으로 울산 재래시장 태화장터를 찾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이명박 정부를 심판한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저 문재인이 당선돼야 제대로 진정한 정권교체"라며 박 후보와 각을 세웠다. 문 후보는 "민생을 파탄낸 정권, 국민을 절망에 빠뜨렸던 지긋지긋했던 새누리당 정권 5년을 끝내야하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재벌과 부자만을 위한 게 아니라 중산층과 서민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드는 것이 국민의 요구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문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5대 불가론'을 내세웠다. 그가 제시한 박 후보에게 없는 5가지는 ▲서민 ▲민주주의와 인권 향상 ▲역사인식 ▲도덕성 ▲소통이다.5대 불가론의 첫번째로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게 서민이 없다"며 "서민들이 하는 걱정을 평생 해본 적이 없다"고 귀족 후보 대 서민 후보론을 부각했다.또 박근혜 후보의 미숙한 역사인식을 꼬집었다. 그는 "박 후보는 과거 독재와 인권유린이 잘못이라는 역사 인식이 없다"며 "제가 유신 독재 반대로 강제 휴직당하고 제적당할때 박근혜 후보는 유신 독재 공주로 살아왔다"고 비판했다.아울러 도덕성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반성하지 않고 장물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후보가 불통의 리더십과 오만의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노동 변호사 출신인 문 후보는 울산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울산이 저를 노동과 인권 변호사로 키웠다"며 "울산이 우리나라 노동 운동을 이끌던 시기에 제가 울산 노동사건을 변론했고, 그 경험이 오늘의 저를 대통령 후보가 되게 만들었다"며 울산 민심을 자극했다. 또 "2002년 돈도 조직도 없는 노무현 돌풍을 일으킨 울산이 2012년에 문재인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뽑아 문풍을 일으켰다"며 울산을 치켜세웠다.문 후보는 "울산 시민들이 태화강을 생명의 강으로 변화시킨 것처럼 구태와 새누리당의 물갈이를 해달라"고 민심에 호소했다. 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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