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의 왼팔' 밥 맨스필드, 220억원어치 주식 매각해 눈길...댄 라치오도 지난달 주식 처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밥 맨스필드
'잡스의 왼팔'로 불리던 애플의 임원 밥 맨스필드가 2000만 달러에 상당하는 애플 주식을 처분했다. 댄 리치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에 이어 애플 임원들이 잇따라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최근 애플의 주가 하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2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테크놀로지 그룹 책임자인 밥 맨스필드는 28일 오후 애플 주식 3만5000주를 매도했다. 매각 규모는 2037만달러(약 220억원)다. 밥 맨스필드는 지난 1999년 애플이 레이서 그래픽스를 인수할 때 애플에 합류해 스티브 잡스의 왼팔로 불릴 정도로 애플 사업 전반에 깊숙이 참여해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총애도 받는다. 지난 6월 댄 리치오 애플 부사장에 의해 경질될 뻔했지만 팀 쿡의 만류로 잔류했다. 팀 쿡은 매달 200만달러의 현금과 주식 일부를 주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제공했다. 지난달 말 인사에서는 밥 맨스필드를 하드웨어 책임자에서 사내 테크놀로지 그룹 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핵심 역할을 맡겼다. 이에 앞서 댄 리치오 부사장도 지난달 1만9726주의 주식을 판매했다. 1000만 달러에 상당하는 규모다. 애플의 핵심 임원들이 연이어 주식 처분에 나서는 것은 애플의 주가 하락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 주가는 아이폰5가 출시된 9월21일 750.0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현재 500달러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29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전일 대비 6.42포인트 오른 589.36을 기록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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