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코트라는 28~29일 양일간 서울 염곡동 인베스트코리아플라자와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한-이탈리아 인수ㆍ합병(M&A) 딜 소싱 플라자'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인쓰리액트(In3act)' 등 이탈리아 및 유럽에 특화된 M&A 전문 부티크(소규모 투자자문사) 3개와 현지 법률회사(로펌) 1개가 참여했다. 이들은 국내 증권사 및 자문사 21개와 정보망 형성을 추진하는 한편 중소ㆍ중견기업 27개사와 총 75건의 상담을 벌였다. 이번 행사는 유럽 M&A시장에 관심이 큰 국내 중소ㆍ중견기업들에 실질적인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유럽 재정위기를 역이용한 M&A로 유럽의 선진기술을 들여오는 전략을 제시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특히 유럽 기업에 대한 잠재적인 인수 의향이 있는 국내 중소ㆍ중견기업 69개사의 수요를 사전에 현지 부티크들에게 전달했다. 현지 부티크들은 약 20일간 현지에서 매물을 탐색한 뒤 이번 상담회에서 국내 기업들에게 직접 매물을 소개하고 일대일로 매수 의사를 타진했다.이탈리아의 경우 유럽 재정위기로 현지 수출이 주춤하고 있지만 M&A시장은 오히려 활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유럽 지역 M&A시장 규모는 1722억달러로 전년보다 48.6% 성장했다.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장인정신과 첨단 제조기법을 보유한 10인 이하의 초소형(마이크로)기업이 국가 전체의 94.5%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 불안이 이들 소기업에 직격탄이 되면서 M&A 매물이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유로화 약세와 자국의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이탈리아 기업 M&A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다. 세계 최고 디자인ㆍ브랜드 강국인 이탈리아의 무형자산을 사들여 '메이드인차이나'의 저가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역마르코폴로 효과'(과거 이탈리아 상인 마르코폴로가 중국의 문물을 세계에 전파시킨 것과 반대로 현재 중국으로 해외 선진 문물이 넘어가고 있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를 노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유럽 기업 M&A는 44건으로 전년보다 76%나 급증했다.김병권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이탈리아는 유럽 2위, 세계 5위의 제조업 강국인 동시에 디자인ㆍ브랜드 등 소프트파워를 겸비한 국가"라며 "이번 행사는 유럽 재정위기를 역이용하는 전략으로 국내 기업의 현지 기업 인수로 이탈리아의 강점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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