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7일 대선경선에서 함께 경쟁했던 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에 이어 문재인 대선후보 지원에 나선다.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는 문 후보 측의 러브콜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손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문 후보와 함께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집중 유세 행사에 참석한다. 그는 앞으로 문 후보 측 '소통유세단'의 일원으로 활동한다. 문 후보 측은 손 상임고문을 포함해 정 상임고문, 김 전 지사 등 당내 지도급 인사들을 소통유세단에 배치할 계획이다. 앞서 손 상임고문은 26일 문 후보와 비공개로 만나 지원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손 상임고문은 두문불출했다. 그는 지난 9월 대선경선 패배 이후 문 후보의 행보, 민주당 행사 등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손 상임고문이 경선을 치르면서 생긴 문 후보와의 앙금을 씻어내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손 상임고문이 문 후보의 유세에 동참함으로써 정치 활동을 재개하는 가운데, 안철수 전 후보의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가 23일 단일 후보를 양보한 이후 문 후보 지지율이 예상만큼 오르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다.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안 전 후보의 향후 활동에 따라 지지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 문 후보 캠프에는 초조함마저 감돌고 있다. 이에 문 후보 측이 안 전 후보 측에 '후보끼리 가급적 빨리 만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만 안 전 후보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일부 언론은 '27일 문-안 서울 회동'을 점치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 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안 전 후보 측에 회동을 제안했지만) 안 전 후보의 뜻이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들에게) 아직 전달된 것 같지 않다"며 "회동이 잡혔으면 우리 측에서 대대적으로 선전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문 후보 측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정권 교체라는 대의가 있기 때문에 안 전 후보가 시간이 지나면 (문 후보의) 통합 행보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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