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하이로닉 대표 '3년간 연구개발비만 10억투자'

'더블로' 200대 판매…출시 1년만에 유럽 등 17개국 수출

▲ 이진우 하이로닉 대표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연구개발에 10억원 이상을 투자했더니 제품 성능도 향상되고 매출도 늘어 올해 목표 매출 12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습니다."26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본사에서 만난 이진우 하이로닉 대표는 급상승한 매출에 대해 '더블로'의 성공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3년간 연구 끝에 지난해 8월 출시된 피부미용 의료기기 더블로는 국내외에서 200대 이상 판매되며 매출 60억원대 중소기업을 100억원선으로 끌어올렸다. 전 세계 두번째, 국내에선 최초로 개발된 더블로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한 피부탄력개선 기기다. 암 치료에 쓰이던 초음파장비를 피부미용기기에 접목해 수술 없이도 주름과 비만으로 인한 피부처짐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더블로는 피부미용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유럽, 중동에서도 인기를 모아 현재 1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이 대표는 지난 2008년 하이로닉을 세우면서 가장 먼저 연구개발 부서를 집중 발전시켰다. 신생 업체로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창업 전 외국계 의료기기 업체에서 일하면서 선진기술과 국내시장의 격차를 몸소 느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현장 경험을 통해 기술력이 뒤쳐지는 기업은 글로벌시장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걸 배웠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구 인력도 대폭 늘어나 직원의 30%가 연구소에 몸담고 있다. 덕분에 지난 해 수출 300만 달러 달성과 함께 3년 연속 1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덩달아 올 1월에는 기술 경쟁력과 수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중소기업청 주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이 대표는 "연구와 제품 개발에 노력한 결과 지난달 특허청, 경기테크노파크가 지원한 '글로벌 IP(지식재산)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면서 "특허 권리분석 지원, 맞춤형 PM컨설팅, IP 경영전략지원사업 등 3년간 2억원 상당의 지식재산권 경영컨설팅을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중동지역을 꼽았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UAE 등 국가를 돌며 바이어들과 계약협의를 마쳤다. 이 대표는 "몇 년 전부터 중동시장이 부상했다"면서 "오일머니로 막대한 자본을 축적한 이란 등 국가에서 선도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에 기술은 더 뛰어난 더블로에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정민 기자 ljm10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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