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부임' 베니테즈 '첼시 비판 후회 안 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첼시의 지휘봉을 잡게 된 라파 베니테즈 신임 감독이 과거 첼시를 향해 퍼부었던 '독설'에 대해 해명했다.베니테즈 감독은 22일(이하 한국 시간) 경질된 로베르토 디 마테오의 후임으로 첼시 감독에 선임됐다. 2010년 말 인터밀란 감독직에서 물러난지 2년여 만에 현직 복귀. 계약 기간은 올 시즌 말까지다. 그는 2004년부터 6년간 리버풀을 이끈 경험이 있다.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05)와 FA컵 우승(2006)을 일궈냈으며, 특히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선 두 번이나 첼시를 꺾었다. 당시 그는 첼시를 이끌던 주제 무리뉴 감독과 수차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베니테즈는 2007년 "절대로" 첼시 감독을 맡지 않겠다고 장담했었다. 두 팀 팬들의 열정을 비교했던 발언은 유명하다. 그는 "리버풀은 팬들이 흔들어댈 깃발 따위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 첼시 팬들이 경기 전 깃발을 흔드는 행위를 비꼰 얘기였다. 아울러 "리버풀 서포터즈는 언제나 열정적이며 그것이 우리 팀에 필요한 전부"라고 했다. 당시 그의 발언은 리버풀 훈련장의 기념판에 새겨지기도 했다.이에 대해 베니테즈는 23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그런 말을 했던 기억이 없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난 정직하고 싶다"라며 "내가 이런저런 말을 했던 정황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그것도 첼시 같은 강팀을 상대했어야 했다"라며 "내가 만약 팬이라면, 감독이 팀을 위해 '위닝 멘탈리티'를 갖고 싸우는 것을 보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요한 건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이기기 위해서 해야 할 모든 걸 해야 한다"라며 당시 독설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로 인해 환영과 야유가 엇갈릴 첫 홈경기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았다. 베니테즈 감독은 26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첼시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팬들은 우승을 차지할 최고의 감독을 원한다"라며 "매 경기에서 승리하겠다라는 열정, 그리고 승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감독과 함께라면 팬들은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첼시 감독으로서의 각오를 돌려 말한 셈이다.베니테즈 감독은 "시작은 쉽지 않을 것이란 걸 잘 안다"라며 "그래서 팬들도 의심할 수 있지만, 난 팬들의 생각을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이 끝났을 땐 그들이 정말 기뻐할 것이란 걸 확신한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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