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14일 "한·중 FTA 추진 과정에서 농업만큼은 경제 논리 보다 식량 안보, 식량 주권 차원에서 신중히 접근해 농·어업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약속했다.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열린 농민살림연대 출범식에서 "현재 우리 농촌이 '도·농 간 소득격차 확대' '농가 부채 확대' '곡물 자급률 하락' '농가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위기와 절망에 빠져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세계 어느 나라를 둘러봐도 자국 농업을 외면한 선진국은 없다"면서 "후진국이 공업화를 통해 중진국으로 도약할 수는 있지만 농·어촌의 발전 없이는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다"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사이먼 쿠즈네츠(미국 경제학자)의 발언을 인용해 말했다.농민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농정(農政) 추진 체제' 구상도 나왔다. 안 후보는 "캠프 안에 농업산림연대 센터를 구축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농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농민들과 합리적인 정책을 만들고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마지막으로 "농민이 행복해야 농업이 살고 농업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면서 "제가 힘이 되겠다"며 농민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농민살림연대 구성원 22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국 각지의 농민 지도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앞으로 캠프에 농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대선 과정에서 농민들에게 안 후보를 알리는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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