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금융지주회사 막차탄다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지주사에 속하지 않았던 전북은행이 12일 이사회를 열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전북은행 이사회는 가칭'JB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전북은행 주식을 지주회사로 이전하기로 결의했다. 2013년 상반기에는 금융위원회 예비인가와 본인가 및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조형인 전북은행 본부장은 "다른 지방은행이 지주사를 설립하는 움직임이 자극이 됐다"며 "그룹사를 통한 통합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은행 사업 부문을 강화해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등 지주사가 가진 이점이 전북은행의 발전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전북은행의 지주사 편입은 지난해 우리캐피탈과의 지분매각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는 기존 여·수신 업무 외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서민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시도였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자동자 할부 금융에 특화된 우리캐피탈은 전북은행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영업력을 완전히 회복했다"며 "특히 조달금리가 5%대에서 3%대로 낮아지고 신용등급도 두 단계 이상 상승했기 때문에 앞으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북은행이 금융지주회사로 도약하기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아직까지 자회사로는 전북은행과 우리캐피탈 단 두 곳뿐이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전북은행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지주사 설립이 목표이기 때문에 아직 큰 그림만 그려져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업종과 사업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노미란 기자 asiaro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노미란 기자 asiaro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