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최강희 호'가 오는 14일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포지션별 경쟁력 강화와 숨겨진 보물찾기를 화두로 제시했다. 이번 평가전은 올 시즌 대표팀이 치르는 마지막 A매치다. 내년 3월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숨고르기 차원의 모의고사라는 성격도 지니고 있다. 결전을 준비하는 최강희 감독은 한동안 대표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을 중용해 4개월여 남은 향후 일정에 대비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이번 경기에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전원 제외된 가운데 K리거를 중심으로 한 18명의 정예 멤버가 이름을 올렸다. 짧은 소집 일정과 유럽파의 이동거리를 배려한 '고육지책.' 최 감독은 "이번 평가전이 그동안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최종예선에 대비해 각 포지션별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포지션은 포백(4-back) 수비진이다. 붙박이 센터백 곽태휘(울산)와 이정수(알 사드)가 빠진 자리에는 김영권(광저우), 김기희(알 사일리아), 황석호(히로시마) 등 올림픽대표팀 출신 멤버들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좌우 풀백에는 최재수(수원)와 김창수(부산)의 가세로 안정감이 한층 더해졌다. 최 감독은 "중앙 수비진은 최종예선과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면서 좋은 자원들을 발굴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이번 평가전을 통해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인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재수와 김창수 역시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선발하게 됐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최상의 조합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이번 경기는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최적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최 감독은 "23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하면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소속팀의 경기력에도 방해가 된다"면서 "가능하면 필드플레이어 전원이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와 상의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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