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후보 첫 공약은 '중1시험 없앤다'

서울시교육감선거 보수 단일후보 추대 후 12일 첫 공약 발표 '중1시험 없애고 서울형교육과정 도입하겠다'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서울시교육감선거에서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추대된 문용린 후보(65·사진)가 "중학교 1학년의 시험을 없애겠다"는 정책을 첫 공약으로 내놨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출마기자회견에서 문 후보는 "단계적으로 중학교 1학년의 중간·기말 고사를 폐지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살리는 서울형 교육과정을 도입하겠다" 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인생을 배우는 시기인 사춘기 중학생들이 교과목에 대한 공부보다는 여행과 직업체험 등 다양한 사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앞으로 '무엇을 위해 공부할 것인가', '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한 감각을 갖추도록 하려면 아이들이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숨통을 틔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험 폐지로 인한 학력저하 우려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기초학력에 도달했는지 평가하는 것과 무한대의 성적경쟁으로 몰아놓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기초학력만 통과하면 줄 세우지 않는 방식으로 평가한다면 아이들은 성적 경쟁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문 후보는 5가지 '행복한 서울교육' 비전을 발표하면서 '안심하고 학교를 보낼 수 있는 환경 조성', '교육적 소외계층에 대한 특별 지원', '교사의 전문성과 위상 제고'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학부모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후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학교가 더 이상 불안한 곳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명의 낙오자도 없도록 교육적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 지원을 통해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곽노현 전 교육감의 핵심 혁신정책들에 대해 "교육 지평을 넓혔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다음 "무상급식, 혁신학교, 인권조례 등 핵심 정책들의 장점을 살리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만큼 문제점을 보완하고, 부작용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이번 교육감선거가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다보니 중요한 교육계 이슈가 묻힐까 두렵기도 하다"며 "교육감 선거가 대선의 아류가 되지 않고, 후보 간의 정책 대결로 정책에 대한 논의를 통해 선출될 수 있도록 선거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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