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그를 후원한 헐리우드 유명 인사들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미국의 격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세계적인 잡지의 편집장부터 유명 작가, 영화배우까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도박했다. 이들 중에는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처럼 1000만달러를 기부한 '카지노의 제왕' 셀던 아델슨과 같은 억만장자는 없다. 하지만 소액의 기부금을 모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힘을 보탠 슈퍼팩(민간 정치자금 단체)들이다.'쥬라기 공원'을 비롯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아버지로 꼽히는 스티븐 스필버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10만달러를 기부했다.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의 안나 원투어 편집장도 오바마 대통령의 가장 힘 있는 동지로 꼽힌다. 그녀는 지난 6월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사라 제시커 파커의 뉴욕 맨해튼 아파트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위한 모금 행사를 벌였다. 이날 파티에는 스필버그 감독도 참석해 원투어 편집장의 화력한 인맥을 보여줬다. 그녀가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를 위해 모금한 금액은 5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최대 할리우드 기부자는 영화제작사 '드림웍스'의 제프리 카젠버그 최고경영자(CEO)다. 평생 자유주의자로 살아온 그는 원투어 편집장처럼 오바마 대통령의 번들러(큰 손)다. 그는 200만달러를 오바마 대통령 지지 수퍼팩인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Priorities USA Action)'에 쾌척했다. 미국 스탠딩 코미디의 거물 빌 마허도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걸쭉한 입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코미디언 첼시 핸들러와 텔레비전 드라마 '로스트' 제작자 JJ 에이브럼스가 각각 10만달러와 5만달러를 시원하게 내놓았다. '갱스 오브 뉴욕', '킬빌' '시카고' 등 줄줄이 흥행작을 기획한 하비 웨인스타인은 50만달러를, 흑인 가족영화 '블룩클린의 아이들'의 감독 스파이크 리는 50만달러를 기부했다.수년간 미국 가정 주부들을 강타한 TV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배우 에바 롱고리아는 20만~50만달러를 모아 오바마 수퍼팩에 건넸다. 영화배우 타일러 페리도 50만달러를 내놨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지연진 기자 gyj@ⓒ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