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고싶다>│박유천과 유승호, 멜로 대결의 승자는?

(왼쪽부터) MBC [보고싶다]의 박유천(한정우 역), 윤은혜(이수연 역), 유승호(강형준 역), 장미인애(김은주 역).

<div class="blockquote">MBC <보고싶다> 수목 밤 9시 55분 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박재범 11월 7일 첫 방송겨울처럼 시린 첫사랑이 온다. 아버지를 만나러 미국에서 한국으로 온 한정우(박유천/여진구)는 낙천적이고 밝은 열다섯 살 소년이다.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던 어느 날 정우의 눈에 ‘살인자의 딸’로 불리는 이수연(윤은혜/김소현)이 들어오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수연은 정우에 의해 조금씩 치유된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로 둘은 헤어지게 되고 정우는 상처가 된 첫사랑을 찾기 위해 형사가 되지만 15년 후 다시 만난 수연 옆엔 천사처럼 그녀를 지키는 강형준(유승호)이 있다.
박유천과 유승호, 멜로 대결의 승자는?<보고싶다>의 동력은 화려한 스케일도 복잡한 플롯도 아닌, 사랑 그 자체다. 특히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멜로 연기를 펼칠 박유천과 유승호의 대결이 기대된다. 정우와 형준의 스타일이 상반된 만큼 두 배우는 각자의 캐릭터가 가진 남성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이미 KBS <성균관 스캔들>, SBS <옥탑방 왕세자>에서 멜로 연기를 검증받은 박유천이 “형사라는 직업과 죄가 되어버린 사랑을 과감하게 택하는” 정우의 카리스마를, 유승호가 “냉혈한이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한없이 아껴주는 형준”의 멜로를 어떻게 표현할까. 비주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두 배우이이니, 대결의 시작은 일단 무승부다. <내 마음이 들리니>의 문희정 작가, 따뜻한 멜로를 이어갈 수 있을까?그저 그런 첫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혹은 KBS <착한 남자>처럼 정통 멜로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내 마음이 들리니> 등의 문희정 작가이기에 따뜻한 감성을 기대할 만하다. 문희정 작가는 전작들을 통해 삶의 수많은 오해와 상처를 사랑 하나로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전달해 왔다. 그래서 수연을 소개하며 배우 윤은혜가 꺼낸 다짐은 문희정 작가의 메시지로도 들린다. “상처만 받고 살던 수연이 정우와 헤어지고 15년이 지난 후 어떤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작가님과 4시간 넘게 이야기를 했다. 결론은 많은 사람이 그렇듯 상처가 있지만, 수연도 희망을 놓지 않는 인물로 그리자는 것이었다.” 문희정 작가는 과연 이 희망을 어떻게 구현할까. 여진구와 김소현, 애틋한 첫사랑을 보여줄 수 있을까?MBC <해를 품은 달>이 끝난 지 일 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정우와 수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배우 여진구와 김소현은 부쩍 자랐다. <해를 품은 달> 이후 두 배우가 다시 만났다는 점과 한결 성숙해진 이런 분위기는 둘의 첫사랑 연기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보고싶다>의 첫사랑은 풋풋함보다 애절한 정서로 그려지기 때문에 두 배우의 변화는 긍정적이다. 일단 짧게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여진구와 김소현은 첫 만남의 설렘부터 가슴 아픈 이별의 순간까지 폭넓은 감정을 무리 없이 표현하고 있다. “싸악 지워졌다. 나쁜 기억. 이제 다시 만들면 돼. 좋은 기억” 같은 대사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여진구, 한 소년을 기다리는 순수한 소녀에 어울리는 김소현이 얼마나 활약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지켜보고 있다- 박유천이 없으면 유승호가 사랑해주고 유승호가 없으면 박유천이 찾아다니는 복. 나도 좀 받고 싶다! - 수연이가 <커피프린스 1호점> 은찬이, <내게 거짓말을 해봐> 아정이와 달리 성숙해 보여도 놀라지 마세요. 윤은혜 씨도 벌써 곧 서른이긔... - 드라마 보면서 첫사랑 떠올리면 뭐 하겠노. 우울해서 소고기 사먹으면 뭐 하겠노. 힘 내서 열심히 일하겠지. 열심히 일하면 뭐 하겠노. 일하느라 연애하기 힘들겠지. 연애하기 힘들면 뭐 하겠노. 약속 없어 혼자 드라마 보겠지. 드라마 보면서 첫사랑 떠올리면 뭐 하겠노. 우울해서 소고기 사먹겠지... (feat. 김대희 어르신)<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10 아시아 사진. 채기원 t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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