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LTE 망 구축과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보조금 비용을 많이 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은 2조8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07% 늘어났지만 영업손실 61억원, 당기순손실 384억원을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LTE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쓴 3분기 총 설비투자금액은 39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4%, 직전 분기대비 9.1% 감소한 수준이다.또한 같은 기간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은 4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직전 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무선서비스 매출은 1조원을 돌파하면서 큰폭으로 상승했다. 전년동기 대비 22.6%, 직전분기 대비 6.8% 성장한 1조5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가입자당 매출액(ARPU)가 높은 LTE 가입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직전 분기보다 38.4% 증가하면서 전체 가입자의 36%를 차지하게 됐다. 또한 데이터 수익도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한 3385억원을 기록했다.반면 유선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직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7483억원을 나타냈다. LG유플러스는 같은날 오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향후 LTE 설비 투자와 마케팅 비용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성기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 상무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한 대응은 주요한 도심권을 중심으로 할 방침이며 전국 단위의 2.1㎓ 망 구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LTE 가입자 확보에 집중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수익은 감소하는 현상이 벌어졌다"면서 "내년에는 매출만 지속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 관점에서 더 무게를 두고, 가입자 유치 효율성을 고려해 마케팅 비용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2월이나 1월 중 할인 반환금(위약금) 제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보조금을 줄이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성 상무는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 이익이 개선되고 내년에는 배당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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