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TV조작ㆍ인터넷 검색 가능해진다

ETRI, IPTV용 인터랙티브 시점제어 기술 개발[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앞으로는 리모컨이나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시선으로만 TV 채널을 돌리거나 인터넷 검색 사용이 가능해진다.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통해 리모컨 대신 눈 동작만으로 TV 메뉴를 조작할 수 있는 '시선인식 기반의 차세대 사용자경험(UI/UX)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방통위에서 지원하는 방송통신연구개발사업 중 'IPTV용 인터랙티브 시점제어 기술' 과제로 ETRI 차지훈 융합미디어연구팀장 등이 지난 2009년 3월부터 연구비 69억원을 들여 개발해 낸 연구성과다.이번에 개발된 시선인식 기술은 특수안경 등 보조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모니터 화면을 눈으로 응시하는 것만으로 TV 메뉴를 조작할 수 있게 해준다. TV 화면 아래 달린 카메라가 사람의 동공을 세밀하게 추적해 사용자의 시선에 따라 커서가 이동하고 선택하고자 하는 대상을 1초 이상 쳐다보면 클릭되는 방식이다.기존 시선인식 기술들이 PC 환경을 목표로 개발된 근(近)거리 기술임에 비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TV와 같은 대(大)화면 디스플레이를 대상으로 2미터 이상의 원(遠)거리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또 단순히 메뉴 조작뿐 아니라 한글 등 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영상키보드 기술도 개발돼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 작업 등도 가능하다.방통위 관계자는 "리모콘 이용이 어려웠던 지체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TV 환경 외에도 시선추적을 응용한 차세대 게임 개발, 자동차 운전자의 졸음운전 감시, 홍채 정보 기반의 본인인증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김민진 기자 asiakm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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