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도, 의원도 한 목소리 '한글날 공휴일로 지정하라'

최광식 문화부 장관, 한글날 공휴일 지지 청원 서명

▲ 세종대왕 어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문화국경일로서 한글날의 가치성을 기리고 세계인과 소통하는 문화 축제의 날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한글날 공휴일 지정이 필요하다."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위해 나섰다. 최 장관은 28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글날공휴일추진범국민연합회'에서 추진하는 서명 운동에 동참, 한글날 공휴일 지지 청원 서명을 할 예정이다. 서명을 마친 후에는 연극 '뿌리 깊은 나무'를 관람한다. '뿌리 깊은 나무'는 1448년 세종의 한글 창제에 얽힌 궁중 비사를 담은 원작의 서사와 주제 의식을 전통 공연 양식과 연희에 담아낸 작품이다. 훈민정음 반포 전 7일간 경복궁에서 일어난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 사건을 추리극 형식으로 보여준다. 최 장관은 이번 서명과 관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입증된 '한글'의 고유성과 우수성은 오늘날 우리 문화 창조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문화부는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을 위해 지난 25일 행정안전부에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도 이달 초 국정감사에 앞서 전체회의를 열고 한글날 공휴일 지정 촉구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당시 조해진 새누리당 간사는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독창적 문자로, 우리 민족의 발전 근간이고 가치가 뛰어나다"고 말했다.한글날은 1946년부터 공휴일로 지정, 운영돼 왔으나 1991년 공휴일이 많다는 이유로 제외됐고, 2005년에 국경일로 승격됐다. 이에 한글단체 및 시민단체에서는 꾸준히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3일에는 한글문화연대의 이건범 상임대표가 한국경영자총협회 앞에서 "경총은 한글날 공휴일 반대의견, 제발 거두옵소서!"라며 '도끼 상소' 퍼포먼스를 벌였다. 올 초에는 28개 한글단체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모여 '한글날공휴일추진범국민연합'을 출범시키기도 했다.김선철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 연구관은 "최근 한글을 잘못쓰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한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전환하고,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될 수있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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