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파 예고 '월동준비株'가 뜨겁다

경기방어적 내수주 인기..호빵·홈쇼핑·보일러株 관심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증시에서도 '월동준비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겨울 수혜 모멘텀의 선반영 및 계절 외 변수들에 의해 업종별로 상승 흐름을 달리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겨울 수혜주 내에서도 실적개선 여부 등을 확인한 후 접근할 것을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겨울 수혜주로는 경기방어적 내수주가 꼽힌다. 한파에 야외활동 보다는 실내활동이 선호되면서 TV나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져 홈쇼핑 및 모바일게임주가 부각되는 것. 호빵·어묵 등 겨울철 자주 찾는 음식을 만드는 업체들도 주목받는다. 전기, 가스, 보일러 등 난방주 및 겨울철 성수기를 맞는 의류주들도 대표적인 겨울 수혜주 대열에 올라 있다. 이들 겨울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빵주' 삼립식품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38.82% 급등했다. 모기업 SPC그룹의 외형 확장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난방주' 경동나비엔도 이번달 7.70%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GS홈쇼핑(22.81%), 현대홈쇼핑(8.33%), CJ오쇼핑(6.64%) 등 홈쇼핑주들도 이번달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홈쇼핑주들은 3분기부터 시작된 실적개선 움직임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홈쇼핑주들의 경우 합리적인 중저가 쇼핑이 가능해 불황형 소비주로도 각광받고 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채널의 확장성으로 홈쇼핑주들은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홈쇼핑송출 수수료 부분은 부담"이라며 "4분기 자회사 CJ헬로비전의 기업공개(IPO)에 의한 지분가치가 부각되는 등 호재가 있는 CJ오쇼핑 위주의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모바일 게임주나 의류주들은 종목별로 방향을 달리하고 있다. 게임빌(6.30%)과 LG패션(3.86%)은 이번달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엔씨소프트(-13.05%), 컴투스(-4.56%), 한섬(-1.25%) 등은 조정을 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추운 날씨에 대표적인 겨울주들이 이맘때쯤 주목받아 온 것은 사실이나 실적 및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접근은 '묻지마 테마주'에 대한 투자와 다를 바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엔씨소프트, 게임빌, 컴투스, 삼립식품, 사조대림, 경동나비엔, 지역난방공사, 한섬, LG패션 등 대표적 겨울 수혜주 12종목의 지난해 4분기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절반에 해당하는 6종목이 3분기말 대비 약세를 보였다. 겨울 수혜 기대감 역시 선반영되는 모습이었다. 이들의 지난해 4분기 종가기준 최고가는 대부분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사이 형성됐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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