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방위사업청 시험평가 때 왜 뺐나'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업체 선정 둘러싼 공방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일반전방소초(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SK C&C가 방위사업청의 시험 평가에서 일방적으로 배제됐다고 항변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북한군 '노크귀순'의 보완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추진하며 시험평가사업자로 SK C&C와 에스원을 선정했지만 25일 두 업체에 모두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SK C&C에 대한 시험평가를 도중에 종료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25일 SK C&C 관계자는 "방위사업청이 통상적인 시험장비 정비에 대해 '형상변경'이라며 시험평가를 보류했고 지속적인 재개 요청에도 일방적으로 평가를 종료했다"고 주장했다. 1080여억원 규모인 이번 사업은 GOP 지역에 감시장비와 감지장비를 설치해 침투와 월북행위가 시도되면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첨단 과학시스템이다. 당초 SK C&C는 삼성에스원과 함께 시험평가 업체로 선정돼 12사단 GOP지역에서 시험평가를 실시해왔다. 하지만 SK C&C에 대한 시험평가는 지난 5월 보류됐으며 8월에 일방적으로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방위사업청은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다는 입장이지만 SK C&C는 방위사업청이 제안요청서와 시험평가계획서에 포함된 내용을 무시하고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시스템을 흠집 내고 있다고 항변했다. SK C&C 관계자는 "시험장비 정비는 평가단과 방사청에 사전 제출한 정비계획서에 모두 포함돼 있는 내용이고 정비를 수행할 당시에도 문제제기가 없었다"고 밝혔다. SK C&C는 최근 시험평가가 속개될 수 있도록 입찰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SK C&C 관계자는 "방위사업청은 SK C&C가 사업을 자진 포기했고 시스템에 문제가 많은 것처럼 설명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사업 수주와 관계없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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