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석사과정 25명 모집, 2013년 봄학기부터 수업…미래학 선구자 짐데이터교수 초빙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내 첫 개설한 미래전략대학원 석사과정 수업을 세종시에서 한다.카이스트는 23일 국가나 기업이 필요로 하는 미래전략 전문가 양성을 위해 ‘미래전략대학원 석사과정 프로그램’을 2013학년도 봄 학기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강의 장소는 대전 본관과 세종시다.카이스트는 지난해 한만희 당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과 ‘세종캠퍼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주고받았다.각서의 주 내용은 세종시 4-2생활권(대학·연구기관 예정지) 내 161만㎡(약 49만평)의 터에 카이스트 세종캠퍼스를 짓는 것이다. 기관장들은 올해 중 터 매매계약을 맺은 뒤 2012년 착공, 2015년엔 학교시설 일부를 개교키로 했다. 카이스트는 이곳에 ▲생명과학대학 ▲혁신적 녹색기술(Innovative Green Technology )연구시설 ▲과학기술전략정책대학원 등을 짓는다. 이에 앞서 미래전략대학원 과정을 세종시캠퍼스에서 수업토록 준비했다. 세종캠퍼스가 들어설 때까지 당분간은 정부청사 회의실을 빌려 강의할 계획이다.미래전략대학원은 불확실성시대를 대비해 정부·기업이 필요로 하는, 미래에 대한 통찰력과 전략기획능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 교육할 예정이다.교과과정은 ▲다양한 과학적 예측방법을 통해 국제적 이슈는 물론 국지적 이슈에 관한 해결방안을 교육할 ‘미래학’ 분야 ▲과학기술·경제·국제관계 등에 대한 전략과 각 전략에 따른 세부정책을 연계시킬 수 있는 정형화된 전략도구를 제시하는 ‘미래전략’ 분야로 짜였다. 교수진은 KAIST의 각 분야 권위자가 겸임교수로, 세계적으로 저명한 미래학자를 포함해 산·학·연 전문가들이 초빙교수로 참여한다.외부교수진은 전 세계미래학회장인 짐 데이터(Jim Dator) 미국 하와이대 교수를 비롯해 김진현 전 과기부장관, 유명희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서용석 박사(행정연구원), 박병원 박사(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성원 박사(하와이대) 등이 참여한다. 특히 세계 미래학연구의 선구자인 짐 데이터 교수는 지난 9월 한국을 찾아 대학원 참여에 대한 기본적인 협의를 마쳤다. 현재 KAIST 미래전략대학원 교과목설계에도 참여 중인 그는 한해 2개 과목을 강의할 예정이다. 짐 데이터 교수는 “한국은 새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해야 하며 KAIST가 그 역할을 해야한다”며 “KAIST가 미래전략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건 한국과 세계미래학발전에 중요한 일이며 그 일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1기 학생모집 원서접수는 다음 달 14~19일 인터넷(//admission.kaist.ac.kr)으로 받는다.기업체 임직원과 출연연 연구원, 정부부처 공무원, 언론인, 군인 등을 대상으로 25명 이내에서 뽑는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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