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일본과 러시아가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실질적인 회담을 여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연합뉴스가 19일 보도했다. 뉴스는 또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차관과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 담당 차관은 이날 도쿄에서 실무회의를 갖고 오랜 기간 중단됐던 쿠릴열도 관련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뉴스에 따르면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오는 23일 일본에서 만나 좀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실무회의에서는 12월로 예정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의 방러기간에 쿠릴열도 문제를 결론지을 협정을 도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사이키 차관은 또 일본, 중국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상황에 대해 설명했으며 이에 모르굴로프 차관은 "양국이 대화를 계속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 양측은 시베리아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의 에너지ㆍ운송ㆍ농업 분야 협력 방안, 불법조업 문제 등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일본은 홋카이도(北海道) 북서쪽의 쿠릴열도 가운데 이투룹(일본명 에토로후), 쿠나시르(구나시리), 시코탄, 하보마이 등 4개 섬이 역사적으로 자국 영토라며 줄기차게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쿠릴열도가 2차대전 후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김효진 기자 hjn252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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