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미기자
책읽는엄마책읽는아이 도서관에서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기에 앞서 반드시 '사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서울시 성동구 '책읽는엄마책읽는아이'도서관에서는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이소유 활동가는 "지난 2007년부터 봉사활동이 생활기록부에 기록되고, 각종 입시제도에서 점수로 반영돼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책읽는엄마책읽는아이' 도서관의 봉사활동 프로그램은 독특하다. 우선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봉사활동 전문가로부터 '봉사활동은 왜 하는지, 봉사할 때는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등을 교육받는다. 사전교육을 받은 다음 '큰 그림책 만들기, 도서관 내부 벽화 그리기, 청소년도서 리뷰, 사서도우미' 등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선택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이씨는 "2012학년도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은 모두 32명이고, 이중 5명은 봉사활동을 연장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아직 자기생활주도력이 부족해 자신의 봉사활동 일정을 모르거나 활동내용을 일일이 설명하고 같이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경우도 너무 많다"며 "도서관은 성장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일종의 사회체험학습의 장이 되도록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책읽는엄마책읽는아이 도서관에서는 청소년들이 사전교육을 받은 다음 각자 원하는 자원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선택해 활동할 수 있다. 한 자원봉사자가 도서관에 온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도서관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청소년들과 인문학 소풍을 떠나는 프로그램도 있다. 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는 매달 주제가 담긴 책을 읽고 저자나 해당분야 전문가와 함께 소풍을 떠나 자연 속에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인문학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춘천에서 풀꽃을 찾다', '옥천에서 정지용이 되다', '원주에서 토지를 거닐다'등의 주제로 활동해왔다. 6월에는 '용인에서 인생을 보다'는 주제로 성공회대 김찬호 교수와 천주교 묘원의 김수환 추기경 묘를 둘러보고, '삶과 죽음, 인생'에 대한 강의도 들었다. 박도빈 어린이도서관협회 활동가는 "청소년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독서와 현장 탐방, 저자와의 만남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