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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올해 韓 경제 성장률 2.2%"…정부 추정치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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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올해 韓 경제 성장률 2.2%"…정부 추정치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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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를 하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유엔(UN)은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9일(현지시간) '2025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와 내년 각각 2.2%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로는 2023년 1.4%보다 높은 2.0%를 내놨다. 반도체 관련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수입은 정체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올해 성장 동력은 내수로 옮겨갈 전망이라며 실질 임금의 빠른 상승과 금융 비용 감소 등이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유엔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와 글로벌 투자은행 등이 내놓은 수치보다 높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정부는 지난 2일 수출 부진 우려 등에 따라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취합한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달 말 기준 1.7%다.


유엔이 전망한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2023년(3.6%) 대비 둔화됐다.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1.6%, 1.8%로 1%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유엔은 올해 전 세계 성장률이 2023·2024년과 같은 2.8%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규모 1·2위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해 2.8%에서 올해 1.9%로 중국은 지난해 4.9%에서 올해 4.8%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유엔은 보고서에서 "투자 부진, 생산성 증가 둔화, 높은 부채 수준 등 구조적 문제로 세계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0~2019년 평균 3.2%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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