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계절...'빨간국물라면' 한판 승부

▲새롭게 출시된 오뚜기 열라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빨간 국물의 반격이 시작됐다.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면서 맵고 얼큰한 빨간 국물 라면이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 요즘 라면업계는 매운 맛을 강화한 제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매운맛을 더욱 강화한 열라면을 새롭게 출시했다. 매운 맛의 기준이 되는 스코빌 척도를 기존 2100SHU에서 5000SHU 수준으로 올렸다. 인공 조미료가 아닌 청양고추에 버금가는 하늘초 고춧가루를 기존보다 2배 이상 넣은게 특징이다.농심은 지난 6월 기존 신라면 대신 매운 하늘초 고추를 넣은 '진짜진짜 라면'을 출시했다. 삼양라면도 올 4월 청양고추와 버금가는 4404SHU 수준의 매운 맛을 더한 '불닭볶음면'을 출시한 데 이어 6월엔 '큰컵 불닭볶음면'을 추가로 선보였다.지난해 꼬꼬면으로 하얀국물 라면 돌풍을 일으켰던 팔도에서도 '앵그리 꼬꼬면'과 '남자라면' 등 빨간국물 라면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빨간 국물 라면 전쟁에 발을 들였다.오뚜기 관계자는 "선선해지는 가을부터 본격적인 라면 성수기를 맞아 빨간 국물 시장 탈환을 위한 업계 간 대대적인 마케팅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롭게 출시된 열라면이 제대로 매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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