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으로 우울증 치료한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비디오 게임의 장점을 활용해 우울증 등 심리치료를 하는 방법이 소개됐다. 성취감을 높이고 보상심리를 충족시켜주는 게임의 긍정적인 요소를 활용해 성공적인 심리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컬럼비아대 전문심리학대학원 박사과정 지원자인 켈리 던랩(26)은 단계적으로 주어지는 목표를 달성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진다는 게임의 단순한 법칙을 적용한 심리치료법을 고안했다. 게임을 통해 얻게 되는 즐거움과 성취감, 만족감 등은 환자들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이는 이들이 가진 다양한 상처를 치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게임은 폭력적이거나 부정적인 면과 중독 등의 문제점이 부각되곤 한다. 그러나 이번 치료법은 게임의 긍정적인 면을 선별해 심리치료법에 적용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심리학자인 트레셀라 화이트는 "통상적인 심리치료법들은 원인이 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러나 게임을 통한 치료는 목표달성의 즐거움과 과정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환자의 심리를 개선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치료법은 실제로 우울증과 같은 만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환자들의 집중력과 끈기를 높이고 성취감을 향상시키는 등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켈리는 미국의 게임방송인 트위치가 주최하는 게임 대회에서 1000만달러의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켈리 던랩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비디오 게임은 무조건 나쁘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나쁜 것은 게임 자체가 아니라 특정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일부의 사람들이 게임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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