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평택·안양 '쓰레기처리 어찌할까요?'

【수원=이영규 기자】인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반입 폐기물에 대한 주민들의 '준법감시'가 장기화되면서 이곳에 쓰레기를 처리해 온 경기지역 일부 자치단체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는 골프장 운영권을 놓고 주민들이 반발, 지난달 3일부터 반입되는 쓰레기를 엄격히 가려 반입여부를 결정하는 준법감시에 들어가면서 반입물량이 평소의 10분의1 수준으로 준 상태다. 이처럼 반입물량이 줄 경우 자치단체들은 반입이 안 된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턱없이 많은 비용을 지출하며 민간 쓰레기업체를 고용해야 하는 등 재정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17일 시흥ㆍ안양ㆍ평택시에 따르면 시흥시는 수도권매립지를 통해 하루 평균 40~50t씩 처리해 오던 쓰레기를 지난달 3일 이후 적환장에 쌓아두고 있다. 적환장의 최대 용량은 3000t으로 곧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란 게 시흥시의 설명이다. 시흥시는 오는 20일 공고를 내고 민간 쓰레기업체를 선정한다. 3억~5억 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안양시는 자체 쓰레기소각장이 지난 4일부터 1년간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수도권매립지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무산되자, 민간업체와 계약체결을 서두르고 있다. 예산은 3억 원을 확보해 놓고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적환장 반입 쓰레기는 2000t 정도"라며 "수도권매립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일단 민간업체를 선정, 쓰레기를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택시도 하루 100여t의 수도권매립지 반입물량이 차단됨에 따라 총 12억 원을 들여 민간업체에 넘기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는 1t당 처리비용이 1만6320원이지만 민간업체를 이용하면 1t당 10만 원 이상 줘야 해 지자체 부담이 크다"며 "조속히 매립지 쓰레기 반입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수도권매립지는 하루 평균 1만5400t의 쓰레기가 반입됐으나 지난달 3일 주민들의 준법감시 이후 1500~2000t으로 90% 가량이 줄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이영규 기자 fortun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