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음식료와 코스닥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월초만 해도 2000선에서 놀던 KOSPI지수가 어느새 1920선으로 주저앉았다. 지수는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이전으로 한달만에 되돌아왔다. KOSPI가 주춤하는 사이 힘찬 전진을 하던 KOSDAQ도 전일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예상보다 강한 조정을 받았지만 아직 시장을 비관하기에는 이르다. 요즘 힘을 못받는 KOSPI나 갑작스런 강한 조정을 받은 KOSDAQ이나 추가 조정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다만 기세가 꺾인만큼 뚜렷한 상승 모멘텀도 찾기 힘들다. 하단의 지지력을 테스트하면서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장에서는 대안주들이 빛을 보기 마련이다. 곡물가 급등에 기초한 음식료주나, 요즘 많이 올랐다지만 여전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 우량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 힘을 얻고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옵션만기일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물론 시장의 방향성을 예단할 단계는 아니지만 신고가 종목들이 다수 배출된 상황에서 그간 상승세를 구가하던 업종들에 대한 차익실현성 물량 출회로 가격상의 부담이 적은 대체주 찾기에 시장은 고민할 수 있는 시기다. 벨류에이션 부담을 완화시킬 대안을 확보한 업종으로 음식료를 생각할 수 있다. 원화강세와 제품가격 인상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시장 변동성 구간에서 음식료 업종이 일정 부분 방어주 역할을 하는 특성을 감안할 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세계 곡물시장의 특징은 가격의 비탄력성, 독점, 타제품 가격인상 전이, 투기자본 유입을 꼽을 수 있다. 6~7월 곡물시장 가격급등 여파가 4분기 중 제품가격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가격인상 예상. 해당 업체의 펀더멘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음식료주들은 세계 음식료 업종대비 밸류에이션도 낮은 편이다. 음식료, 주류, 사료업체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KOSPI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던 KOSDAQ이 전일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KOSDAQ은 쉬어야 할 곳에서 쉬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전일 장중에 543까지 상승한 이후 하락 반전했는데, 540선은 올해 뿐만 아니라 지난 3년 동안의 박스권 상단이었다. 지수의 저항선 직면과 개별 종목들의 과열 등으로 당분간 조정분위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다만, 1)기술적인 우상향추세와 10여년 전의 저항 극복, 2)글로벌 증시의 조정에도원화강세 분위기 지속, 3)3분기와 4분기의 실적 개선 지속 가능성, 4)대선을 앞두고 부각되는 '경제민주화' 이슈 등을 감안하면 이전의 조정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글로벌 증시가 조정분위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과 그리스 문제로 유럽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3분기 실적과 경기 부진 우려감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증시 대부분은 QE3 발표 이전 수준으로 레벨 다운되었으며, 이후에도 반전의 트리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KOSPI 1920선의 지지력 역시 아직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 지수대는 지난주 후반 옵션만기와 외국인의 대량매도라는 최악의 수급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켜냈던 60일선(수급선)과 200일선(추세선), 7월말 저점 이후의 38.2% 되돌림 수준(1916) 등이 위치해 있는 중요 변곡점이기 때문이다.전일 급락에도 KOSDAQ의 추세적 상승은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본다. 최근에도 신기술과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개별 성장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종목들이 KOSDAQ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물량소화과정은 불가피하겠지만, 경기에 덜 민감하면서도 소비 패러다임 변화 흐름 속에 개별적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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