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차로 눈돌린 벤츠 '현대차 생산성 배우겠다'

[슈투트가르트(독일)=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미래 전략으로 삼고 있는 콤팩트차(소형차)의 비중을 확대시키기 위해 현대자동차의 라인운영 방식 등 생산성을 벤치마킹 하기로 했다. 이같은 작업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는 현재 4분의1 수준인 콤팩트차(A·B클래스)의 비중을 2020년까지 3분의1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한스 게오르그 엥겔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개발 총괄 임원은 15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본사 박물관에서 열린 콤팩트차 전략 브리핑에서 "지난해까지 판매된 프리미엄 콤팩트차는 총 670만대로, 향후 10년간 400만대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이처럼 급성장하는 프리미엄 콤팩트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세운 전략은 라인확대와 함께 생산성 향상이다.우선 라인확대를 위해 올해 유럽 시장에 A-클래스 해치백(가솔린·디젤)을 새롭게 출시하기로 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부터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CLA 쿠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투입해 콤팩트차를 다섯 종류로 완성할 계획이다. 유럽에 집중 판매됐던 A-클래스의 판매지역도 내년부터 한국과 중국 등 동북아지역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께 한국에 출시될 A-클래스는 디젤 라인으로, 현재 도입 모델을 최종 검토 중이다. 엥겔 A-클래스 개발 총괄 임원은 "향후 2개에서 5개의 새로운 콤팩트 모델의 출시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존보다 더욱 프리미엄하면서 다이내믹하고 다양하게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콤팩트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최근 독일 라스타트 공장의 A·B 콤팩트 라인을 3교대로 전환해 가동하는 등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한다. 현대차의 라인 운영 노하우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밝힌 점도 이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앞으로 현대차의 제품조립 방식이나 라인운영 노하우 등을 분석해 생산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대기 기간을 최소화 시키겠다는 게 목표다. 중국 지역 출시에 맞춰 현지에 A-클래스 생산라인도 갖출 예정이다. 엥겔 A-클래스 개발 총괄 임원은 "콤팩트 스포츠 투어러 B-클래스는 이미 30% 이상의 점유율 성장을 보이며 성공적인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들어 9월까지 10만8000대 이상 판매가 됐는데 이는 같은 기간 최고의 판매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B-클래스와 함께 A-클래스의 출시로 더욱 많은 신규 고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투트가르트(독일)=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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