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김소연 기자]대신금융그룹이 업계 5위 투자자문사 한국창의투자자문을 인수, 운용업 강화에 본격 나선다.15일 대신금융그룹은 이날 대신증권 본사에서 한국창의투자자문 서재형 대표와 한국창의투자자문 지분 100% 인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신자산운용은 한국창의투자자문이 보유한 일임 및 자문형 계약고는 물론 투자자문인력과 리스크관리 기법을 인수, 그간 운용업계에서의 부진을 떨쳐내고 새로 도약한다는 각오다.대신운용은 양해각서 체결 후 본계약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며, 출자 및 합병을 위한 금융위원회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현재 공석인 대신운용의 대표는 서재형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가 맡는다. 김영익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는 대신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대신운용의 새 수장에 오른 서재형 대표는 "대신운용의 한국창의투자자문 인수는 운용업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리서치가 강한 대신의 강점과 한국창의 노하우를 접목해 부진한 운용성과를 회복하고, 리서치를 더욱 보강해 수익률로 앞서가는 운용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자문업을 영위하면서 운용사로의 변화는 지속적으로 생각해오던 부분"이라며 "향후 합병절차를 거쳐 기존 한국창의투자자문의 자문형랩 고객도 선택에 의해 대신운용으로 옮겨올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금융그룹은 이번 인수를 향후 변화를 위한 도약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날로 성장하는 자산운용업계에 공격적으로 진출해, 그간의 부진을 떨치는 한편 투자자문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한국창의의 노하우를 가져와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신운용은 지난 2011회계연도에 1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업계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하는 등 저조한 운용성과를 고민해왔다. 계속되는 운용손실로 인해 소송 등에 휘말리면서 고객의 신뢰 회복이 큰 과제로 남아있다. 증권사와의 연계도 강화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도 많다. 이어룡 회장은 지난 6월 대신증권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향후 수익 다변화를 강조하고, 지난해부터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부문, 자기자본 운용 등을 강화해왔다. 대신증권이 지난달 헤지펀드 자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본인가 신청 절차에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헤지펀드 진출에도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다는 복안이다. 2010년에 설립된 한국창의투자자문은 업계 5위권의 자문사로 현재 13명의 투자자문인력을 두고 있으며, 보유 계약고는 5900억원 규모다. 그러나 지난해 유럽재정위기 이후 자문형랩 수익률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수탁고가 급속도로 감소,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다. 대신자산운용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대신운용의 장기 성장기반 확충의 일환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라며 "대신금융그룹의 우수한 리서치 역량과 한국창의투자자문의 뛰어난 운용, 위험관리 역량의 결합으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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