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 해 동안 27억달러 쏟아부어...구글은 15억달러, 애플은 9억달러 투입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2011년 한 해 동안 27억달러(약 3조51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사용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소니, 노키아, 구글, 애플, 인텔 등 총 8개사가 투입한 비용은 총 150억달러(16조695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시장 전문가들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등 주요 정보기술(IT) 업체의 2011년 마케팅 비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7억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갤럭시S2, 갤럭시 노트, 갤럭시탭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마케팅에 집중적으로 사용됐다. TV 등 가전제품도 일부 포함됐지만 모바일 분야에 대한 투입 비용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다.같은 기간 구글은 15억달러(1조6695억원), 아마존은 14억달러(1조5582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썼다.반면 애플은 9억3300만달러(1조384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했다. 워낙 입소문 마케팅을 중시하는 편이라 다른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2009년 5억달러(5565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량 늘었다. 소니는 삼성전자보다 높은 45억달러(5조85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중 상당액이 헐리우드 영화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한 마케팅 비용만 계산하면 크게 줄어든다.주요 IT 업체가 지난 한 해 동안 사용한 마케팅 비용은 총 150억달러 규모다. 삼성-애플의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선두 그룹에 올라서기 위한 기업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올해 마케티 비용은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시즌 등 연말 특수가 다가오면서 삼성전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중심이 돼 4분기에만 총 50억달러(5조5650억원)의 광고 비용을 쏟아부을 것으로 가디언은 내다봤다.MS는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윈도폰 8' 출시 행사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PC 시장의 OS 영향력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확대해 나가려는 전략인 만큼 윈도폰 8에만 15~18억달러(1조6695억~2조34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도 상반기 갤럭시S3에 이어 하반기 갤럭시 노트 2, 갤럭시 미니 등을 출시했고, 애플은 '아이폰5'에 이어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할 계획이라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 투입이 예상된다.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과감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2월 열린 미국 슈퍼볼 결승전에서는 사상 최대의 금액을 주고 갤럭시 노트 광고를 진행했다. 미국 슈퍼볼 결승전 광고는 30초당 가격이 300만~400만달러(33억~45억원)로 최소 900만달러(100억원)에서 많게는 1200만달러(134억원)까지 이른다. 삼성전자는 당시 90초짜리 광고를 했는데 현지 언론에서는 삼성전자가 1800만달러(200억원)를 지불했다는 보도도 있었다.샤운 콜린스 CCS 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주요 글로벌 플레이어가 최근 짧은 기간에 전략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광고 쓰나미'가 몰려 올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매년 연말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마케팅 비용이 더욱 증가한다"며 "제품은 물론 제품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케팅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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