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5년 차 직장인 이민영(32) 씨는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여기저기 나가는 비용에 저축은 커녕 생활비 마련도 빠듯해 고역을 겪고 있다. 양육비, 생활비, 전세 대출금 등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요즘 직장인들은 양육비와 생활비 등으로 월급의 상당 부분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취업포털 커리어는 미취학 자녀를 둔 직장인 4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맞벌이를 하고 있는 직장인(239명)들은 자녀 1인당 한 달 평균 88만8000원의 양육비를 지출한다고 밝혔다.세부 금액별로는 70만~100만원이 25.9%로 가장 많았고, 100만~150만원(20.5%), 50만~70만원(19.7%) 등의 순이었다. 반면 외벌이를 하고 있는 직장인(232명)들은 자녀 1인당 양육비로 한 달 평균 59만1000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맞벌이 직장인들의 자녀 양육비 보다 29만7000원 적은 금액이다.외벌이 직장인의 36.6%는 육아 문제 때문에 맞벌이를 그만 뒀다고 답했지만 이 중 68.1%는 다시 일을 시작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인 이유에서다.또 직장인들은 양육비만큼 생활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4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은 한 달 동안 생활비로 평균 84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구체적으로 보면 생활비로 한 달 평균 '40만~60만원'을 쓴다는 비율이 2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만~40만원'(17.8%), '80만~100만원'(14.3%), '100만~150만원'(12.1%), '20만원 미만'(10.7%) 등의 순이었다.월급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출 내역으로는 '대출금 상환 등 빚'(23.8%)이 제일 먼저 꼽혔다. '식비'(22.8%), '주거비'(12.7%), '여가·문화생활비'(8.6%), '쇼핑 등 품위유지비'(6.8%), '보험료'(5.9%), '교통비'(5.5%) 등도 이어졌다.직장인들은 월 평균 51만원을 저축하고 있었다. 이어 '40만~60만원'(13.3%), '20만원 미만'(12.5%), '20만~40만원'(12.5%), '100만~150만원'(11.7%), '80만~100만원'(11.5%) 등의 순이었다. '저축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율도 26%나 됐다.이정민 기자 ljm10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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