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시리아 난민촌 도와야' 호소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헐리우드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시리아 난민촌을 반드시 도와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국제연합(UN)의 난민특사 자격으로 지난 달 시리아 국경지대 난민촌을 방문한 졸리는 11일(현지시간) 발행된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문을 통해 시리아 국경의 참혹한 난민생활을 전했다. 졸리에 따르면 현재 시리아와 터키 국경지역에는 1만명의 시리아 난민이 새로운 난민촌 건설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터키와 시리아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서 이들 난민의 생활이 더욱 위협받고 있다. 그녀는 "최근 시리아 주변국을 방문했을 때 사막의 밤을 지새우며 삶을 찾아 요르단 국경으로 도망오는 시리안 난민을 목격했다"며 "요르단 정부가 그들을 중립지대로 실어 나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매일 2000~3000명의 시리아인이 자신의 집을 떠나 이라크와 요르단, 레바논, 터키의 국경으로 모여들고 있으며 4개국의 시리아 난민은 총 35000명에 달한다고 졸리는 설명했다. 그녀는 "이들은 모두 삶을 유지하기 위한 도움이 절실하다"며 "이들의 75% 가량이 여자와 아이들이며 절반은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졸리는 올해 연말까지 주변국으로 도주한 시리아 난민이 70만명에 이를 것이며, 이는 주변국의 경제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녀는 "난민은 위험한 국경지대에서 위기에 처했다"며 "마을 보다 커진 난민 캠프는 수주째 건설되는 즉시 난민들로 가득찬다"며 "이같은 규모는 지역 조직들을 긴장시키고 이 지역 공동체들은 이미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현재 52개의 인권단체가 급증하는 시리아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고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가 5억 달러 가량의 원조를 승인했지만, 시리아 난민을 구제하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졸리는 시리아 내부에도 구호단체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우리는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권단체가 시리아 내부로 접근할 수 있도록 호소한다"며 "이것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국경지대의 시리아 난민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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