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회장, 티웨이 인수는 루머···대구 노선도 취항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한국 런칭이라는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의 꿈이 이뤄졌다. 10일 에어아시아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인천-나리타 노선을 확정했다. 이달 17일까지 항공권 2000원 특가판매라는 깜짝 이벤트도 공개했다. 에어아시아 회장으로서 오늘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한국과 일본 노선을 취항하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다"며 "앞으로 2년 안에 10개~12개 노선을 새롭게 오픈하고 서울-도쿄 노선도 한 시간 당 한 대씩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아시아는 2001년 단 두대의 항공기로 시작해 에어아시아엑스를 포함, 총 115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아시아 최대의 항공사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만 3600만명의 승객이 에어아시아에 탑승할 예정이다.티웨이 항공 인수건과 관련해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올 만큼 에어아시아의 티웨이 항공사 인수 여부는 업계의 화두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관련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티웨이 항공 인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루머일뿐이라고 못 박았다. 외신기자들까지 나서 거듭 질문하자 토니 회장이 나서서 "오늘은 서울 도쿄가 주인공"이라며 자제를 요구했다. 내일 공개되는 부산-나리타 노선에 특별한 애착을 드러냈다. 토니 페르난데스 사장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에 외국인들이 모르는 곳이 많다. 혁신적 마케팅과 특가로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인천, 부산뿐만 아니라 대구와 제주 노선을 추가로 운항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대구와 부산에 커다란 잠재적 수요가 있다고 본다"며 "향후 자매계열사인 에어아시아 엑스가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을 취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노선 취항이 정부승인과 규제 등으로 인해 슈퍼에서 물건을 사는 것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가 새롭게 한국에 진출한 것과 관련 저가항공사들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에어아시아의 특별함은 시장을 확장시키는 것"이라며 "시장을 뺏는 것이 아니라 항공시장을 넓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구단주로 있는 축구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부진에 대해선 지금은 시즌 초기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곧 놀라운 성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크 휴즈 감독은 좋은 감독"이라고 말해 감독 경질설과 선을 그었다. 박지성은 매우 놀라운 선수라며 박지성 선수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에어아시아아가 1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판매하는 특가항공권은 인천공항세 2만8000원을 포함해 3만원에 예약 가능하며 특가항공권의 여행기간은 이달 28일부터 2013년 3월30일까지다. 회사 측은 17일 이후 인천-나리타 항공권 가격은 10만원~40만원대(세금불포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영 기자 argu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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