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실적 죽쑤는 LG, 광고모델 잡기는 귀재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만년 2등 LG가 최근 광고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면서 잇따라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LG의 경우 그동안 광고에 성공하고도 시장에서는 광고효과를 누리지 못한 경우가 많아 이번에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각각 국내 남녀 최고의 모델로 꼽히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 싸이를 등장시킨 광고로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자사의 에어컨 모델인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가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5위를 차지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홍보효과가 배가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손연재의 활약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이어지면서 에어컨 판매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연재 선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LG전자는 손연재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일산 킨텍스의 특설무대에서 개최한 리듬체조 갈라쇼 'LG 휘센 리드믹 올 스타즈 2012'에는 4000여 좌석이 관객으로 가득 찼다. 손연재의 리듬체조를 보기 위한 사람들이 몰리면서 지난해 1회 공연 당시 80% 정도에 머물렀던 객석 점유율이 올해는 100%로 늘어났다. 홍보 효과가 크자 LG전자는 손연재 선수를 최근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옵티머스 G의 모델로도 기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LG유플러스 역시 월드스타로 거듭난 싸이를 기용해 좋은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말 싸이를 LTE 새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TV CF 최초로 '강남스타일' 노래를 활용하면서 광고 인지도를 두배 이상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가 인기 정점의 스타들을 적시에 활용해 좋은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괄목할만한 성장세에 띄지는 않고 있다. LG는 지금까지 원빈, 김태희, 소녀시대 등 국내 최고의 인기 연예인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지만 만족할 만한 실적 향상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때문에 LG의 마케팅이 2%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LG가 최근 성공적인 광고모델 기용으로 홍보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며 "손연재, 싸이의 경우 과거보다 폭발력이 강해 광고효과를 시장에서 누릴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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