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겨울용 휘발유를 즉시 공급하는 긴급조치가 취해졌다.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대기보전국(CARB)에 겨울용 휘발유를 조기에 공급하도록 요청했다. 당초 겨울용 휘발유는 11월까지 공급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일 1갤런당 4.614달러에 달해 종전 사상 최고치인 4.6096달러(2009년 6월19일 기록)를 넘어섰다. 하루 뒤인 7일에는 4.655달러까지 올랐다. 브라운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올라 소비자와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졌다"며 "겨울용 휘발유 공급으로 전체 휘발유 공급이 1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겨울용 휘발유는 여름용보다 증발속도가 빠른 만큼 공해를 더 유발하는 점이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겨울용 휘발유를 유통할 때에는 대기보전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환경규제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휘발유 가격은 통상적으로 다른 주보다 높다. AAA에 따르면 7일 미국 전체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갤런당 3.81달러를 기록했다. 탐 클로자 OPIS 수석애널리스트는 "엄격한 규제와 지리적 여건 등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의 휘발유 공급이 차질을 빚기도 한다"며 "다만 이러한 휘발유값 폭등은 캘리포니아에 국한된 문제며 다른 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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