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大보고서, 테러리스트 1명 제거에 민간인 49명 희생 주장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드론 공격으로 테러리스트 1명이 제거될 때마다 민간인 49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보고서가 나왔지만 대다수 미국인들은 미국 정부의 드론 작전을 지지하고 있다는 새로운 여론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공격 무인기(드론)의 상징 '프레데터'
러시아 매체 RT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여론조사회사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벌인 조사결과를 인용해 설문조사 대상 20개국 가운데 17개국에서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이 드론 공격을 반대했지만 미국에서는 미국인의 62%가 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리스에서는 설문에 응한 90%가 미국의 드론 공격을 비난했고 이집트에서도 89%가 비판했다. 드론 공격 반대비율은 요르단(85%), 터키(81%),스페인(76%),브라질(76%),일본(75%)의 순으로 높았다.미국 백악관은 드론 공격의 민간인 사상자 숫자는 적다고 거듭 주장해왔지만 실제 상황은 정반대임을 보여준다고 퓨리서치센터는 주장했다. RT는 뉴욕대와 스탠퍼드대 법대가 공동으로 벌여 지난주 펴낸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파키스탄에서 테러리스트는 드론 공격으로 숨진 50명당 1명의 비율 즉 2%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이 보고서는 드론을 활용한 전투방식으로 상당히 많은 민간인이 숨졌을 것이라는 우려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RT는 강조했다. 또 이 보고서는 미국은 표적이 된 테러리스트 1명이 숨질 때마다 49명의 민간이 숨지는 현재의 ‘표적 사살 관행’(targeted killing practice)을 근본적으로 재평가할 것을 권고했다.이 보고서는 “드론은 북부 파키스탄 상공을 24시간 떠다니면서 주택과 차량,공공구역을 경고없이 타격한다”면서 “드론의 존재는 남녀노소를 공포에 질리게 하고 불안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더욱이 CIA(중앙정보국)는 표적을 공격하고,공격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도 공격하는 ‘이중타격’을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폭로했다.영국 탐사보도국(The Bureau of Investigative Journalism)은 2004년부터 지난 달 중순까지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2562명에서 3325명 사이의 사람이 숨졌다고 밝혔다.그러나 드론이 파키스탄과 예멘,소말리아 등에 사는 사람들에게 해를 가하고 있지만 72%의 공화당원을 포함한 미국인들은 드론 공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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