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열풍’에 한류스타 친필사인 상품 인기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싸이 열풍으로 인해 한류스타들의 상품까지 덩달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G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www.ebay.com)를 통해 한류 가수들과 관련된 상품들의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싸이의 인기가 고조된 최근 한 달(8월 22일~9월 21일)간 각종 한류 스타들의 친필 사인 상품 종류가 전월 대비 40% 가량 증가한 450개 가량 올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싸이의 친필 사인 상품들은 99달러~400달러까지 높은 가격의 경매에 올라와 있어 주목된다. 실제 이베이에서 'kpop'으로 검색시 샤이니, 2NE1, 2PM, JYJ, B2st, TVXQ(동방신기의 일본 명인 '토호신키'의 준말, DBSK로 표현되기도 함), SNSD(소녀시대를 줄인 말), 슈퍼주니어 등이 연관 검색어로 올라오고 있는데, 높은 가격 순으로 검색시 친필 사인 상품들이 차지하고 있어 한류스타 친필사인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싸이의 경우에도 NBC TV의 'SNL(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방송 출연 후 직접 사인받았다는 인증 사진과 친필 사인이 99달러에 올라와 있고, 미국에서 공연 시 직접 사용했다는 마이크가 400달러에 경매에 올라 있다. 특히 마이크의 경우 현재 이베이에 올라 있는 전체 Kpop 스타 친필 사인 상품 중 보아 사인 CD(999달러) 다음으로 높은 가격의 경매에 올라 있어 주목된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수록된 6집 앨범 '싸이육갑(싸이6甲)'에 친필 싸인이 담긴 제품이 경매에 올라와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친필 아이템 이외에도 싸이가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하고 나온 동그란 테의 선글라스도 '강남스타일 선글래스(95달러)'로 주목 받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이베이코리아와 YG 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양민석)가 함께 기획한 정규 유통 채널 'YG 스토어'(stores.ebay.com/ygentertainment)에서도 싸이와 관련된 상품의 품목을 대폭 확대했다. 오픈 당시 싸이의 기획상품은 음반, 티셔츠, 메모지, 열쇠고리, 볼펜 등 총 6종 상품으로 구성됐지만, 현재는 야광봉, 달력, 반다나 등이 추가로 출시돼 10종 상품으로 품목이 늘어났다. 싸이 캐릭터와 'gangnam style'이란 문구가 삽입된 티셔츠(25.49달러)가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싸이의 캐릭터로 구성된 반다나, 열쇠고리, 볼펜 등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임지현 이베이코리아 CBT사업팀 팀장은 "싸이 열풍이 또 다른 한류 스타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친필 싸인 아이템과 같은 한류 스타 상품들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싸이를 잇는 또 다른 한류 스타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해 이 열기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싸이는 미국에서의 행보를 마치고, 오는 25일 귀국해 곧바로 국내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는 현재 유튜브 조회수 2억 5000건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11월 11일 독일에서 개최되는 MTV 유럽 뮤직어워드 베스트 비디오 부문에도 후보로 선정되는 등 싸이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