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지가 0.03% 상승…서울은 2개월 연속 하락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 14일 총리실을 시작으로 정부청사 이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세종시 땅값 상승세가 6개월째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8월 전국 땅값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특히 세종시는 0.64%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전국 땅값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이를 국무총리실 등 중앙행정기관 이전 본격화와 세종로, 세종시-오송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도로 개통, 아파트 분양 호조 등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세종시에 이어 부산 금정구(0.224%)가 서·금사지역 뉴타운 사업추진과 도시철도 4호선, 금정 뉴타운교 개통 등으로 높은 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경기 하남시(0.214%), 부산 강서구(0.212%), 강원 평창군(0.197%)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영종하늘도시 개발 등이 지연되고 있는 인천 중구(-0.191%)와 서울 뉴타운 개발지역 등은 지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인천 중구는 제3연륙교 건설 등 주요개발계획이 불투명하고 기반시설 조성이 지연되며 전국에서 땅값이 떨어졌다. 이어 경기 수원 권선구(-0.184%)에서 호매실지구 미분양, 택지개발사업 부진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음으로 서울 은평구(-0.151%), 경기 고양 일산 서구(-0.107%), 서울 성북구(-0.102%) 등이 뉴타운 지구 내 사업 부진으로 하락했다. 서울시는 -0.06%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다. 은평구(-0.15%), 성북구(-0.10%), 종로구(-0.09%) 등 25개 자치구 전체 땅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타운 출구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땅값이 전월보다 올랐으나 상승폭은 올 4월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현재 지가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이던 2008년 10월 대비 0.34%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한편, 8월 전국의 토지거래량은 15만481필지, 1억2990만4000㎡가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필지수는 17.7%, 면적은 14.4% 감소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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