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日 시장 탑7 달성, 세계주류기업으로 도약'

양인집 하이트진로 사장 '日 소주공장 인수 추진, 중장기적 상장 추진할 것'

2017년 수출 3000억원...전체 매출액 18% 달성 목표

양인집 하이트진로 해외총괄 사장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올해는 일본 시장내에서 탑(TOP) 7에 들어가는 등 공격적인 시장 개척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종합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 입니다."양인집 하이트진로 해외총괄 사장은 지난 20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양 사장은 너무도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평소 '진정성이 있으면 안되는 것이 없고, 뭐든지 확실히 알고 정확하게 하면 실패는 없다'라고 말하는 불도저 같은 추진력과 딱 부러지는 말투와 성격의 소유자였다.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을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겸비했고, 20년 넘는 최고경영자(CEO) 생활은 양 사장의 폭넓은 인맥을 대변했다.양 사장은 "하이트진로는 2017년까지 2011년 대비 해외매출 100%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수출액 3000억원, 하이트진로 전체 매출액의 18%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현지인 중심의 유통망 개척,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해외기업 제휴, 현지기업 인수, 수입판매 유망제품 발굴 등의 해외사업 전략을 추진 중이다.양 사장은 "일본을 발판삼아 해외 시장공략을 강화하고자 일본 을류소주(증류식소주)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만약 인수하게 된다면 10억엔(한화 약 143억원) 정도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일본시장내 상장까지 추진할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인 로드맵"이라고 말했다.일본법인은 지난해 매출액 235억엔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11억9000만엔을 올렸다. 주종별로는 맥주 3760만 달러, 소주 2532만 달러, 막걸리 532만 달러를 수출했다. 지난해 을류소주인 '프리미엄 진로 오츠'는 전년 대비 130,4%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고, 진로 막걸리는 돌풍을 일으키며 2010년 연간 목표량이었던 10만 상자(1상자=8.4L)를 불과 두달만에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에만 무려 140만 상자를 수출한 것이다.특히 일본법인은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5296만 달러를 기록해 올해 최대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양 사장은 일본에서의 이러한 성과를 세계적인 동시에 지역화를 추구하는 '글로컬전략(Global+Local)'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내다봤다. 한국에서 검증된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일본 문화와 일본 고객의 입맛에 맞는 현지화 전략이 성공했다는 것이다. 양 사장은 "세계적으로 진로와 하이트의 브랜드 가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 하이트진로는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우수하고 다양한 양조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의 퀄리티면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이며, 다른 나라 주류 제품과의 차별성에 있어서도 엄청난 메리트가 있다"며 "믿음과 자신감으로 우리 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려,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쿄(일본)=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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