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만 바꿔도..' 체중감소 효과 커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설탕 음료를 물이나 다이어트 음료로 바꾸는 한 가지 결정만으로도 청소년 비만을 상당히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 2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1년간 설탕음료 섭취를 제한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체중 증가폭이 적었다. 연구진은 "음료 섭취 행태가 비만의 원인들 중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설탕음료가 청소년 비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하지만 두 인자의 명확한 관계를 밝혀낸 연구는 많지 않았다. 왜냐하면 비만은 음료 섭취 행태뿐 아니라 유전적 요인, 전반적인 식습관, 사회경제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224명 비만 아동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에는 1년 동안 2주마다 무설탕음료를 집으로 배달해 마시도록 했다. 나머지 한 쪽에는 4, 8개월 시점에 50달러 짜리 기프트카드를 주고 슈퍼마켓에서 원하는 물건을 사도록 했다. 연구결과 전체 생활을 그대로 둔 채 음료 섭취 행태만을 바꾼 것이 체중 변화에 유의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 입증됐다. 무설탕음료를 마신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1년후 체중이 4파운드 적게 증가했다. 하지만 실험을 중단하고 1년을 더 관찰했을 때는 이런 효과가 사라졌다. 연구팀은 "어떤 단일 음식도 섭취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1년 내 이 정도 수준의 체중 변화를 줄 수는 없다"며 "청소년 대상 설탕음료 광고를 제한하고 품질 높은 물을 학교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공중보건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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