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두부' 시장을 차지하라···식품업체 경쟁치열

▲CJ제일제당 동그란두부바(Bar)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식품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가공두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두부시장의 트렌드가 가공두부 쪽으로 옮겨가면서 CJ제일제당에 이어 풀무원과 대상FNF 종가집까지 시장에 합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것.현재 두부시장은 3600억원 규모로 아직까지 가공두부 시장은 미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1000억원대 이상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원형 두부인 '동그란 두부' 3종을 출시하며 가공두부 시장의 문을 연 CJ제일제당은 출시 이후 매월 100% 이상의 평균 신장률을 기록하며 고성장 중이다. 실제로 동그란 두부는 주부들 사이에서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올 상반기에만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풀무원 김밥두부

이에 질세라 풀무원도 가공두부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풀무원이 선보인 '하프앤하프'는 출시 2개월만에 2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보다 늦게 출시했지만 매출 성과는 더 빨리 달성했다는 평가다. 풀무원의 반격에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동그란 두부 스테이크', '동그란 두부바' 등 신제품 6종을 추가로 출시, 시장 강화에 한창이다.이처럼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대상FNF 종가집도 가공두부 시장에 뛰어들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종가집 부침엔 5종

이진혁 종가집 팀장은 "2013년까지 제품 매출액 1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부침엔' 출시를 계기로 김치 사업과 함께 가공 두부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가공두부 시장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보고 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들이 가공두부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이유는 성장세가 크고 이 시장을 잡아야 일반두부를 포함한 전체 두부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가공두부를 판매하는 업계 간 마케팅이나 신제품 출시가 불을 뿜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가공두부를 중소기업적합업종인 포장두부로 봐야 하는 가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식품업계는 가공두부는 제품의 전체 원료에서 두부가 절반정도 밖에 차지하지 않아 판두부나 포장두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현재 중소기업에서 가공두부를 판매하는 곳은 한 군데도 없어 중소기업 업종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중론이다. 이에 대해 동반성장위원회 관계자는 "가공두부는 포장두부와 재질이 달라 아직까지 확실하게 판단할 수는 없고 농림수산식품부와 식약청 등의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공두부를 포장두부와는 다른 새로운 시장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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